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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신세계, 과연 그 속편이 제작될 수 있을까?

사람들이 특정 영화의 후속을 기다리게 되는 예는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영화의 결말이 후속작을 예고하거나 예고하는 듯한 결말로 마무리가 되는 경우,


또 다른 하나는 감독이 직접 후속의 제작이나 그 의지를 내비치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그 두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면서 수많은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껏 받고 있는 명작이 하나 있죠.


바로 신세계입니다.














2013년 2월에 개봉한 신세계는 걸출한 배우들의 명연기와 탄탄한 스토리로


 468만명의 관객스코어를 기록하며 한국 명작 느와르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물론 어떤분들은 이렇게 말을 하기도 합니다.


468만명이면 흥행은 맞지만 대단한것은 아니지 않아? 라고 말이죠.


물론 요즘 같은 천만관객 시대에 468만명은 그리 높진 않은 관객스코어로 보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형 느와르라는 장르와 미성년자 관람불가에 국한시켜 생각해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한국형 느와르하면 떠오르는 작품들은 몇개 있지만 많은 관객수를 동원한 작품은 의외로 드뭅니다.


이병헌, 김영철 주연의 달콤한 인생은 127만명,


류승범, 황정민 주연의 사생결단은 210만명,


김래원 주연의 해바라기 154만명,


조인성 주연의 비열한 거리는 204만명을 기록하고 있죠.







신세계보다 많은 관객을 동원한 한국 느와르는 친구(818만명), 내부자들(707만명), 아저씨(671만명),


그리고 신세계와 비슷한 스코어를 기록한 범죄와의 전쟁(472만명)정도입니다.



한국형 느와르, 그것도 미성년자 관람불가로 468만명을 기록한 신세계의 관객수는 절대로 적은 관객수가 아닙니다.




















신세계는 성공한 느와르영화답게 숱한 패러디와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하지만 그 화제거리 중에 단연 으뜸은 무엇이었을까요? 당연히 신세계의 후속작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http://(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72726)














박훈정감독은 씨네 21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영화 신세계가 기나긴 시나리오의 가운데 부분이라고 직접 밝힌바 있습니다.


그리고 신세계가 흥행몰이를 하면서 박훈정 감독의 이 말이 뒤늦게 화제가 되었고,


신세계의 후속을 생각하고 있다는 이 말은 수 많은 영화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300만 관객을 돌파한 이후에 공개된 류승범, 마동석의 에필로그는 더욱더 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겼죠.


하지만 2년후인 2015년 12월, 신세계2의 제작은 약간 휘청이게 됩니다.


















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51210152748667













박훈정 감독은 대호 개봉 당시에 OSEN과의 인터뷰에서 '신세계2'의 속편 제작에 대해


"지금은 '신세계'가 중요한 게 아니다. '대호'가 안 되면 '신세계' 속편도 나올 수 없는 것이다. 잘 되고 보자"


라며 대호의 흥행과 신세계2의 제작가능성이 비례함을 암시했었습니다.






하지만 600만이 손익분기점인 제작비 140억의 대호가 끌어들인 관객수는 고작 176만.


홍보비를 포함한 제작비 70억으로 472만을 동원한 전작 신세계와 비교해보면 너무나도 쓰라린 참패였습니다.



















http://blog.naver.com/vkvus1/220585789346










결국 박훈정 감독은 약 3주 뒤 인 2016년 1월 2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신세계 프리퀄의 제작은 없을것이라고 단언하였습니다.




박훈정 감독은 프리퀄을 제작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하지 않는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했는데요,





아무래도 전작인 대호의 참패와 기존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해야 하는 프리퀄의 


금전적, 시간적인 제약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짚고 넘어가는 의문 하나, 과연 시퀄은 만들어질 수 있을까요?



















박훈정 감독은 시퀄제작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실제로 신세계의 시퀄(뒷이야기)은 프리퀄(앞이야기)보다 제작가능성이 높은게 사실이기도 하죠.




이중구(박성웅), 정청(황정민), 강과장(최민식)이 죽었으니 출연료에대한 압박은 프리퀄보다는 덜할것이고,


시퀄의 특성상 시간적 제약은 프리퀄에 비해 훨씬 덜합니다.


배우들의 나이가 문제다 싶으면 스토리의 배경을 한 10년이나 15년 후 쯤으로 늘려버리면 그만이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세계 시퀄의 제작 가능성이 그렇게 큰 것은 아닙니다.


앞서 포스팅한 명량보다는 신세계2가 그나마 조금 더 가능성이 있다지만 너무나도 적은 가능성이죠.


그 배경에는 박훈정 감독이 배급사 NEW와 맺은 연출계약에 있습니다.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704050100030190001956&servicedate=20170404














사실 올해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신세계 속편의 제작 가능성은 어느정도 열려있었습니다.


배급사 NEW가 신세계의 판권을 갖고 있었고, 박훈정 감독이 NEW와 맺은 연출계약이 아직 한편이 남아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박훈정 감독은 그 남은 한편을 여성 1인액션 영화인 마녀(가제)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영화 신세계의 판권을 갖고 있는 투자배급사와의 마지막 영화는 결국, 신세계가 아니라는 뜻이죠.




물론 NEW와 박훈정 감독이 재계약을 할 가능성도 있고 신세계에 한해서만 다시 계약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박훈정 감독이 보여준 흥행성적은 과연 재계약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갖게 합니다.














대호의 참패를 겪은 박훈정 감독의 그 다음 작품, 브이아이피입니다.


8월 28일 현재, 평점은 최악을 달리고 있으며 한줄평은 영화와 감독을 비난하고 있고


26일 기준으로 관객수는 73만으로, 330만의 손익분기점까지는 아직도 멀기만 합니다.






물론 아직 상영중이니 섣부른 판단일수도 있지만 브이아이피의 흥행이 참패한다면 신세계 후속제작은 더욱 어려워질겁니다.


물론 브이아이피의 흥행과 배급사 NEW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브이아이피는 NEW가 아니라 워너브라더스사가 투자배급을 한 영화니까요.


하지만 흥행에 따라 박훈정 감독을 보는 NEW의 시선은 조금 달라지겠죠.








그리고 여담이지만 캡쳐한 평점을 보다보니 바로 어제 남겨진 평점이 베스트가 되어있군요.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긴한데......


아무튼 이렇게 된 이상, 박훈정 감독이 NEW와 손을 잡고 만드는 마지막 작품인 마녀(가제)의 흥행이 관건이 될것입니다.








 











물론 마녀(가제)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신세계의 후속을 기다리는 관객이 많은 만큼, NEW에서도 신세계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을테니까요.


하지만 NEW가 신세계라는 이름만 믿고 투자를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나도 지나버렸습니다.




당장 내년에 만든다고 해도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 나오는 속편,


섣불리 제작하기에는 여러모로 우려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친구 2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전작과 속편의 시간차가 너무 크게 되면 감독의 연출감이나 특징들이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너무 시간이 붕뜨게 되면 속편이 아니라 아예 다른 영화가 만들어지게 된다는 것이죠.



















과연 속편이 제작된다고 해도 박훈정 감독이 전작의 느낌을 그대로 속편에 담을 수 있을까요?


지금의 박훈정 감독은 4년전의 신세계를 만들 당시의 박훈정이 아닙니다.


연출력이 더 올라갔을수도, 떨어졌을수도 있겠지만 절대로 2013년의 박훈정은 될 수 없다는 말이죠.




속편이 매끄럽게 제작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2년 안에,


박훈정 감독이 신세계를 제작할 당시의 감을 어느정도 유지하면서 제작이 되었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너무 지나버렸습니다. 과연 그때의 감을 박훈정 감독이 그대로 갖고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신세계의 후속을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 중에는 간혹, 박훈정 감독에게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왜 신세계2는 만들지 않고 자꾸 다른 영화만 만드는 것인가? 바로 다음 작품으로 신세계 2를 만들었으면 좋지 않나?" 라는 의문이죠.




물론 박훈정 감독은 신세계2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 안만드는게 아닐것입니다.


영화 제작이 힘들면 소설로라도 내겠다 라고 말한것은 신세계 시리즈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없으면 할 수 없는 말이니까요.























박훈정 감독에게 신세계라는 영화는, 평생 떠안고갈 비교점입니다.


대호에서도, 그리고 브이아이피에서도 어김없이 신세계에 대한 질문은 계속되었고,


그것은 또다른 차기작인 마녀에서도 계속될것이 분명합니다.





박훈정감독이 뛰어넘어야 하는 제일 큰 산, 그것은 어찌보면 제일 많이 사랑을 받았던 작품인 신세계일지도 모릅니다.


그 부담감이 속편제작에 있어서 박훈정 감독을 머뭇거리게 만들지는 않았을까요?















물론 자세한것은 박훈정 감독만이 알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가 신세계를 뛰어넘기 위한 영화를 만들기 위한 시도를 계속해서 할것은 분명한 사실이죠.




박훈정은 신세계 감독이기도 하지만 더 큰틀에 놓고보면 영화감독입니다.


이제 그에게 '신세계2'를 기대하기 보다는 '영화'를 기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박훈정 감독이 신세계를 뛰어 넘는 영화를 만들기를,


그리고 여건이 된다면 수많은 팬들이 바라는 신세계의 속편을 만들기를 바라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이 포스팅에 마음에 드신다면 공감 한번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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